2017년 실체가 드러난 중국의 신장 지역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과 2019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홍콩에 대한 탄압은 명백한 인권 탄압입니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중국의 인권 탄압에 공분하고 있으며 2022년 02월로 예정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을 고려 중에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영국의 행정부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인권탄압 (신장 위구르와 홍콩)
신장 위구르 탄압
신장 지역에는 위구르인, 카자흐스탄인 등 다양한 소수민족이 살고 있습니다. 신장은 중국 영토 중에서도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지역이며 국경을 맞닿고 있는 국가가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까지 8개나 됩니다. 위구르인은 특히 이슬람 종교를 믿는 민족으로 현재 중국의 메인 민족인 한족에게 미움의 대상이 되어왔죠.
중국의 신장 인권 탄압 의혹이 처음 제기된 것은 2017년이었습니다. 3년이 지난 2019년 말에 신장 지역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이 기재된 문서가 유출되었죠. 뉴욕타임스와 ICU(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그리고 17개 단체가 모여 유출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유출된 문서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 주석은 2014년에 신장 사람들의 사상을 통제해야한다는 지시를 내렸고 이에 신장에서는 대대적인 위구르 말살정책이 시행됩니다.
강제 수용소, 가족을 볼모로 협박, 구금, 고문
아직도 정확한 규모와 위치가 파악되지 않는 수용시설을 대규모로 조성해서 신장의 위구르족을 모조리 잡아넣었다고 합니다. 그 규모는 최소한으로 계산해도 100만 명이 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수원시의 인구가 120만 명을 넘는다고 하니 수원시에 사는 시민들 정도가 수용시설에 갇혀서 인권탄압을 받게 된 것이죠.
신장지역에는 어떠한 독립 감시단도 출입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 정부가 강하게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직 중국 정부에 의해 검증된 기자와 외교관만 출입이 가능하고 출입해서도 정해진 루트로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수용소에 감금된 위구르인들은 심각한 폭력과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자세, 수면 부족 야기, 벽에 매달기, 극도로 춥거나 더운 곳에 노출시키기 등의 방법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구타, 전기충격, 독방 감금과 같은 일들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호랑이 의자"라는 고문 방식이 반복적으로 진술되고 있는데 이는 수갑이 채워진 의자에 붙잡혀서 꼼짝없이 앉아있는 고문 방식입니다. 이 의자에 묶여서 수 시간, 심지어는 며칠 동안 꼼짝도 하지 못하는 모습도 목격되었다고 하죠.
신장지역의 가족, 친족을 볼모로 해외의 위구르인 협박
위구르인은 이러한 탄압으로 인해서 세계 여러 국가로 쫓겨나 지내고 있기도 합니다. 그 수는 무려 100~160만 명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주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탄과 같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국가나 혹은 호주, 벨기에, 캐나다, 독일, 노르웨이, 러시아, 미국 등에서 망명자들이 거주하고 있죠. 특히 독일에는 이런 위구르인들이 모여서 결성한 세계위구르회의(World Uyghur Congress)라는 조직도 있습니다.
2021년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에 따르면 중국은 해외에 나가 있는 위구르인에게도 집요한 것을 넘어 공격적인 수단으로 협박과 공갈을 일삼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으로 돌아오지 않거나 중국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는 말을 퍼뜨렸다가는 신장지역의 가족과 친지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식의 위협을 하고 있습니다. 앰네스티에 따르면 인터뷰를 한 많은 위구르인들이 인터뷰 자체를 거부하거나 꺼려했으며 여기에 응하더라도 대다수가 익명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위구르인에 대한 집단학살 자행 의혹
집단학살은 유엔대량학살금지협약에서 금지하고 있는 비인간적 행동입니다. 한 "국가가 민족적, 인종적, 종교적 집단의 전체 또는 일부를 파괴하려는 의도를 가진 행위"를 모두 집단학살로 보고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집단의 구성원에게 신체적, 심리적 위해를 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들을 출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하거나 자녀들을 다른 그룹으로 강제 이송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죠.
중국 정부의 이같은 위구르인에 대한 탄압은 유엔의 대량학살 방지협약의 모든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2021년 03월 09일 발표한 이 보고서는 비정부기구인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뉴 라인스 연구소, 국제법과 대량학살, 전쟁범죄, 중국 전문가 5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2017년~2018년 사이에 위구르족의 출산률은 무려 33%나 감소했습니다. 자연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결코 아니죠. 출산율을 줄이기 위한 중국의 조치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수용시설에 감금된 100~200만 위구르인 중 많은 수가 수용소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셀 수 없는 위구르인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홍콩 민주화 저지, 그리고 홍콩보안법
'일국양제' 정책으로 홍콩은 중국 내에 속해있었지만 중국의 속박에서 자유로운 자치구였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러한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자 했죠. 2019년 중국은 홍콩에서도 범죄자를 중국 본토로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도입했고 이를 탄압으로 여긴 홍콩인들이 민주화 운동을 벌였습니다. 2019년에서 2020년까지 약 1년간 지속된 이 운동의 결과는 결국 지금 우리가 보는 홍콩의 모습입니다.
2020년 06월 '홍콩 보안법'이 도입되면서 홍콩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은 지금도 끊임없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재에는 홍콩의 민주화 운동 주도 세력은 모두 잡혀가거나 감금되는 등 자취를 감췄습니다. 홍콩 내에서도 시위 찬성과 반대세력이 나뉘어 갈등의 골은 계속 커져가고만 있습니다.
분노한 국제사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2022년 02월 04일~20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올림픽 보이콧을 예고하거나 올림픽 개최국을 변경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2021년 03월 밋 롬니(Mitt Romny) 상원의원, 2021년 05월에는 낸시 팰로시(Nancy Pelosi) 하원의장이 미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요구했습니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선수들은 참여를 하지만 국가의 수뇌부, 고위층 인사들은 보이콧을 하는 형태를 의미합니다.
2021년 06월 23일(올림픽의 날), 티베트인, 위구르인, 홍콩인, 중국인, 대만인, 내몽골인 대표가 모여 전세계 50여 개 국가에 걸쳐 운동을 벌이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11월 18일,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022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아직 '외교적 보이콧'인지 '완전한 보이콧'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만약 미국이 '완전한 보이콧'을 선언한다면 그 영향력을 막대할 것입니다. 실제로 1980년 하계 올림픽에 미국은 완전한 보이콧을 감행한 적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그 후 2년 동안 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11월 20일,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도 영국의 2022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하원 와 유럽의회(Eurepean Parliament)는 올해 07월에 이미 보이콧에 대한 의결을 하기도 했었죠. 미국에 이어 영국도 보이콧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한국방공식별구역) 침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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