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받을 일이 너무도 많은 세상입니다. 스트레스를 전혀 안 받고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이는 것은 가능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트레스 왜 받는지 생각해보아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 자체를 가볍게 여기거나 잘 참아냅니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스트레스로 골머리를 앓고 심한 경우 불면증에 걸리거나 우울증 증세까지 호소하곤 합니다. 스트레스를 왜 받는지 생각해보면 크게 2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에 봉착하는 것에서부터 오는 스트레스입니다. 주어진 일 자체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고 그 성취 여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직장에서 갑작스럽게 해결해야 하는 업무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데드라인이 내일 오전까지입니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오는 데 말이죠. 업무 내용도 무척이나 까다로워서 금방 끝낼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죠.
혹은 스트레스가 주변에 있는 타인에게서부터 올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혹은 직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살아갑니다. 꼭 맞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대화를 할 때마다 말이 통하지 않고 화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고집불통의 직장상사가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려 우리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로 분류해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스트레스는 바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발생하는 스트레스입니다. 돈, 시간과 같은 자원이 부족해서 얻지 못하거나 혹은 본인의 건강에 나빠서 끊어내야 하는 것 등이 있죠. 후자의 경우 술이나 담배, 단 음식 등을 먹지 않는 것에서부터 오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시험 준비, 취업준비, 혹은 신제품이 나왔는데 사지 못하고 부러워만 하는 상황이 있겠습니다.
- 감당하기 어려운 일에 봉착 (어려운 일, 어려운 사람에게서부터 오는 스트레스)
-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가지고 싶은 자격증, 직업을 얻지 못한 상태, 술이나 담배, 음식을 못 먹을 때)
각각에 맞는 스트레스 완화법을 찾아야
먼저, 감당하기 어려운 일에 봉착했을 때 스트레스 완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다양한 증상이 생깁니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는 등 말이죠. 하지만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증상은 바로 '생각이 지나치게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근무지에서 계속해서 퇴근 전에 일이 생기고 그래서 야근을 밥먹듯이 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그 직장과 내가 지금 이 일을 하는 게 맞나'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직장 상사가 말도 안 되는 지시를 내리고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으면 처음엔 수긍하다가도 '지금 이곳에서 일하는 게 맞나',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인가', '저 상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등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주어진 업무 자체가 너무 고되고 어려우면 '자신의 정체성과 직업관에 대해 또 물음'을 던집니다. '내가 이 일을 선택한 것이 맞을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반복됩니다. '내가 이 일을 선택한 것이 맞을까'라는 생각은 결국 '(수) 십 년 전 내가 고등학생 때 왜 문과를 선택했나, 혹은 이과를 선택했나'까지 이어집니다. 문제는 아무리 생각해도 무엇하나 확실한 결론으로 이어지는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직장을 그만둘 것이냐, 이직할 것이냐, 아니면 다시 새로운 경력을 쌓을 것이냐, 아니면 버티고 버틸 것이냐. 그 누구도 해답을 주지 않습니다.
너무 많은 생각에 갇히다, 머리를 비우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 연쇄작용에서 우선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우선 머리를 말끔하게 비우고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머리를 비우기 위해서 운동이나 명상, 혹은 동호회 활동과 같은 야외활동을 추천합니다.
운동을 하는 경우 오로지 자신의 신체가 성장하는 것만 집중해서 운동을 하세요.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의 균형을 꼭 맞추셔야 합니다. 하루 이틀 운동해서 그만두지 마시고 꾸준하게 운동하셔야 합니다. 혹은 운동하면서 이어폰을 꽂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시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명상을 하고 싶다면 전문적인 명상수련센터를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운동도 PT를 받기 전과 후가 다르듯이 명상도 그냥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명상 수련을 조금이라도 받아야 제대로 된 명상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하는 동호회 활동, 그룹 활동 역시 매우 훌륭한 머리 비우기 활동입니다. 사실 머리가 말끔하게 비워진다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면서 어느 정도 내가 처한 위치가 좀 더 객관적으로 보이게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것이 정상치를 훨씬 넘어섰구나 혹은 나보다 더 힘든 환경에 처한 사람들도 많구나 등등 말이죠.
- 근력운동, 유산소 운동 꾸준하게
- 명상수련센터 등록
- 그룹 야외활동, 동호회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는 이유, 교과서가 없잖아요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이 맞나', '내가 직업을 제대로 선택한 것이 맞나', '이렇게 사는 것이 맞나'.
위의 질문들의 공통점은 바로 '옳고 그름'을 따지는 시도를 한다는 것입니다. 맞을까 틀릴까를 측정해보려는 시도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인정하듯이 세상을 잘 사는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저마다 각기 다른 기준과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서 사는 것뿐이죠.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는 바로 '나 혼자 너무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면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될 뿐'이라는 점입니다. 인생의 교과서라는 것이 따로 없기 때문에 혼자만 생각해서는 이 수렁에서 탈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타인과의 교류가 중요합니다. 가족, 친척, 친구, 동료, 혹은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 생각을 나눠봐야 어느 정도 판단 기준이 서게 됩니다. 물론 그 기준마저도 절대적인 기준은 결코 아니겠지만 그래도 혼자서 골몰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기준이 서게 됩니다.
생각을 비우고 나서는 스트레스 원인을 하나하나 정리해나가면서 내 두뇌가 아닌 다른 사람의 두뇌에 도움을 청해 보세요. 정말 절친한 친구를 만나서 대화를 해도 좋고, 아니면 독서클럽이나 토론 동호회, 아니 어떤 모임이든 참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슬쩍 타인의 조언을 구해보는 겁니다. 데이터가 많이 쌓일수록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객관적으로 보이게 되고 이를 통해 좀 더 확실한 결론에 이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타인에게서 구하는 조언이 항상 맞다는 것은 아닙니다. 믿을 만한 사람, 신뢰가 가는 사람일수록 그들의 조언이 도움이 될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 내 두뇌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타인의 두뇌에 도움을 청해보세요
내 인생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나
여러 데이터가 모여서 비로소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나와 내 상황에 대해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면 이제 결단을 내릴 때입니다. '버티고 가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손절하고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는 것'이 맞는지 말이죠.
'버티고 가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이 식상하게 느껴지시나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혼자서 계속 골몰하면서 고민하다가 포기하고 그냥 버텨야겠다고 결론을 짓는 것보다 앞의 여러 과정을 거치고 최종적으로 '이곳에서 버티는 게 괜찮다'라고 의사결정을 내리고 버티는 삶은 분명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손절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출발은 항상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그리고 새 출발이 꼭 해피엔딩으로 귀결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혼자서 고민하다 그만두고 새 출발을 했다가 이전보다도 좋지 않은 결과가 발생하면 분명 앞의 '손절' 선택을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손절'과 '새 출발'의 루프를 계속 돌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데이터를 쌓고 본인이 확실하게 결정해서 '새 출발'하는 것이라면 그럴 확률이 줄어듭니다.
두 시나리오 모두에서 스트레스 역시 좀 더 줄어들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트레스 해소'라는 말은 잘 믿지 않습니다. 해소했다는 것은 곧 없애버렸다는 것인데 스트레스가 없는 삶은 없습니다. 다만 너무 과한 스트레스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뿐이죠. 좀 더 적응한다면 스트레스를 하나의 동력원으로 삼을 수도 있겠죠.
다음으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의 스트레스 줄이기 (다음에)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의 스트레스는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이 주제는 다음 기회에 다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트레스를 전혀 안 받고 사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를 최소화하고 잘 관리해 나가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저마다 알맞은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아서 건강한 삶을 사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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