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아이콘 갤럭시노트 시리즈, 단종되더라도 이어질 노트의 유산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2011년 처음 출시될 때만 하더라도 반대 여론에 컸던 시리즈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1,000만 유저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곧 단종될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아쉬움을 자아내는 삼성의 강력한 라인업 중 하나입니다. 노트 시리즈는 어떤 혁신을 가져왔고 어떤 유산을 남기게 될까요.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가져다준 혁신

 

휴대폰에 더해진 S펜, 혁신의 시작

 

갤럭시노트 20 시리즈 (사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혁신의 시작은 아이폰이었습니다. 갤럭시 시리즈와 아이폰 시리즈를 명백하게 나눌 수 있는 요소들 중 하나는 바로 휴대폰에서 펜을 사용할 수 있냐 없냐입니다.

 

 

필기를 위해 펜과 노트를 사고 또 메모나 할 일을 따로 정리해두기 위해 작은 수첩을 구매하곤 했었습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가져다 둔 6인치대 화면에 S펜으로 필기하고 메모를 할 수 있었던 경험은 전자보다는 후자 쪽에 더 가까울 것입니다.

 

작은 수첩 정도의 역할을 수행한 갤럭시 노트 시리즈이지만 그 사용성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 항상 들고 다니는 휴대폰을 메모용 수첩으로 활용하면서 극강의 접근성
• 다른 조작 없이 S펜만 뽑으면 바로 메모장이 켜지는 편리함
• S펜이 내장되어서 따로 필기구를 챙길 필요가 없는 편안함
•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필기, 메모할 거리를 부담 없이 기록하고 보관할 수 있는 실용성
• 쓸데없는 종이 낭비를 아끼는 환경친화성

 

 

 

쇼핑을 가기 전에 어떤 물건을 구매할지 잠깐 메모해놓을 때, 직장에서 상사가 갑작스럽게 중요한 지시를 내리는 와중에 재빨리 S펜을 뽑아서 기록할 때, 하루하루 할 일 목록을 만들어 놓고 수시로 관리할 때 등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입니다.

 

 

대화면 스마트폰 고정관념 타파

 

갤럭시노트10 시리즈

처음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거대한 화면크기로 인해 거부감을 가지고 기피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휴대폰은 아직 "작아야 하는 것",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기 편한 것"이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필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대화면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삼성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부흥으로 이어졌습니다. 삼성은 매년 상반기에는 갤럭시S 시리즈를,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차례대로 내놓으며 흥행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채택했던 대화면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스마트폰들이 거의 7인치에 가까운 대화면을 뽐내고 있습니다. 또 이것도 모자라다고 판단했는데 삼성은 폴더블 스마트폰에 사활을 걸고 있기도 하죠. 다행히도 대화면 스마트폰은 S펜만큼이나 훌륭한 사용성을 보여주었습니다.

 

• 온라인에서 더 많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음
• SNS, 메신저 사용 시 더 많은 문구 확인 가능
• 더 많은 텍스트 정보, 더 선명한 이미지와 영상 시청 가능
• 정교한 작업(표, 이미지 등)에 안성맞춤
• 넓은 화면으로 게임이나 메타버스 앱을 즐길 수 있음
• 넓은 화면 덕분에 터치 정확도, 타자 정확도 상승
•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화면 분할 기능 사용으로 폰 활용성 극대화

 

 

 

텍스트 정보와 더불어 이미지, 영상 정보가 흘러넘치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 대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이 주는 이점 역시 무궁무진합니다. 앞으로 지금의 화면 크기가 작게 느껴질 정도로 더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들도 등장할 것입니다. 이러한 대화면 스마트폰의 시초가 바로 이 갤럭시노트 시리즈인 것이죠.

 

 

2021년 갤럭시노트 시리즈 미출시, 갤럭시노트 시리즈 단종설

노트, 단종될 것인가

약 10년 전 최초로 출시되어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에 "내장형 펜"과 "대화면"이라는 혁신을 더했던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곧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 있다는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펜으로서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을 부인할 순 없겠습니다.

 

이러다가 다시 2022년에 노트22 시리즈가 부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저를 포함한 노트 펜 여러분은 환호할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정말로 이대로 단종된다면 어떨까요.

 

 

차기 갤럭시S시리즈와 Z폴드 시리즈가 노트시리즈를 대체할 수 있을까

 

2022년 초에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S22 울트라 기종에는 내장형 S펜이 탑재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에 출시된 갤럭시Z폴드3는 특수 제작된 S펜 사용이 가능한 모델이었습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앞으로 Z폴드 시리즈가 발전을 거듭해서 일반 S펜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장 S펜을 탑재한 모델이 반드시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건은 단순히 S펜만 내장하고 넓은 화면만 제공한다면 갤럭시노트를 대체할 수 있게 되는 것인가입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주교재 혹은 주노트 포지션이 아닌 수첩/메모 포지션에서 활약한 만큼 개인적으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내장형 S펜", "대화면"이라는 특징과 함께 "가벼운 무게"와 "방수방진" 기능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장형S펜, 대화면, 가벼운 무게, 방수방진을 지원한다면 

 

이전의 울트라모델이 그랬듯이 갤S22 울트라 기종은 무게가 꽤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울트라 기종은 카메라 기능에 힘을 준 라인이라서 무게가 꽤 나가죠. 여기에 S펜까지 내장된다면 무게는 더 나가게 될 것입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외관상 가장 비슷해 보이겠지만 사용성에서는 좀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포지션입니다.

 

 

그렇다면 예컨대 갤럭시Z폴드4가 만약 일반 S펜을 내장형으로 탑재하고 나온다면 어떨까요. S펜이 탑재된 갤럭시Z폴드4는 분명 그 정체성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정말 다를 것입니다. 무게도 훨씬 더 나가고 폴더블폰의 주력은 애당초 접히는 화면이기 때문입니다.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 (사진: 삼성전자)

 

하지만 "갤럭시Z폴드4 with 내장형S펜"이라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유산을 이어받은 개선된 라인업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게가 더 나가지만 그만큼 화면이 2배나 넓어지는 점, 2배 넓어진 화면을 통해서 좀 더 제대로 된 수첩/메모 기능, 그리고 더 나아가 어느 정도 주 노트의 기능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대화면의 갤럭시노트가 처음에는 반대 여론에 부딪혔던 것처럼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처음 출시될 때만 하더라도 저렇게 무겁고 큰 휴대폰을 어떻게 쓰냐는 여론이 강하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었죠.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유산을 이어받을 갤럭시Z폴드 시리즈 역시 무게와 방수방진의 한계를 극복하고 1,000만 유저를 확보한 갤럭시노트 시리즈처럼 흥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 넓어진 화면, 더 좋아진 S펜, 방수방진 지원으로 실생활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갤럭시Z폴드 시리즈. 2022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Z폴드4가 과연 그 역할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유산을 제대로 이어받은 최신 모델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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