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3월 최초로 출시한 카카오는 이후 빠르게 성장하여 현재는 월간 이용자 수 5천만 명이 넘는 국민메신저가 되었습니다. 2021년 06월 한 때 시총 기준으로 국내 3대 대기업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여러 악재로 인해 시총 20조 원 이상이 증발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여전히 현재에도 국내 10대 대기업 명단에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국민 메신저로 성장
카카오, 2010년 모바일 메신저로 출시
2009년 11월 애플의 아이폰이 KT를 통해서 한국에 최초로 출시되었습니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한국에서도 모바일 시대의 막이 열렸고 카카오톡은 아이폰 출시 4개월 만인 2010년 03월에 아이폰을 위한 모바일 메신저로 서비스가 개시되었습니다.
국민 메신저로 성장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고 4개월 만에 카카오 서비스를 개시한 것은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공은 '속도'가 생명이라는 철학 때문이었습니다. 카카오는 출시 이후에도 소비자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발 빠르게 대처했습니다. 거의 상시적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서비스를 개선해나갔습니다.
'무료' 서비스를 약속하고 이를 이행해 나간 것은 가장 핵심적인 성공 요인이었습니다. 당시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었는데 통신사에서는 문자메시지 1건 당 몇십 원씩 가격을 책정했습니다. 카카오는 문자메시지보다 사용이 편리하고 빠름에도 불구하고 '무료'였기 때문에 국민 메신저가 되기에 충분한 여건을 갖추었던 것이죠.
카카오는 결국 2010년 03월 출시 후 6개월이 지난 2010년 09월에 사용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그로부터 6개월이 더 지난 2011년 03월에는 사용자 1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출시 1년 만에 한국인 5명 중 1명이 사용하는 메신저가 된 것입니다.
카카오, 한 때 시총 3위에 등극
카카오톡 월간 사용자수는 5000만 명이 넘으며 하루 평균 송수신 메시지는 110억 건에 달합니다. 한국에서의 모바일 메시지 앱 점유율은 96%로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 메신저가 된 카카오는 수익 창출을 위해 무한에 가까운 사업 확장에 돌입합니다. 우선 카카오톡 플랫폼에 배너 광고를 송출하기 시작했고, 카카오톡을 통한 '선물하기'를 이용해 이커머스 사업에 진출합니다. 2012년 11월 카카오 프렌즈 이모티콘 출시 이후 이모티콘 사업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카카오 x 다음 웹툰을 통한 콘텐츠 사업도 글로벌하게 뻗어나가고 있으며, 카카오페이, 카카오 뱅크와 같은 금융권에의 진출도 이뤄냈습니다.
이러한 카카오는 2021년 06월에 시가총액 64조 원을 넘어서며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2위의 SK하이닉스 다음 가는 시총 3위 기업에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시총 40조 원대를 유지하며 10대 기업에 포함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는 따로 코스피에 상장된 상장기업이 되었습니다.
카카오 주가 하락 이유
카카오의 성장에 제동을 건 계기에는 1) 갑질 플랫폼 여론 악화, 2) 정부의 테크 기업 규제, 3) 경영진 리스크가 있습니다.
1) 갑질 플랫폼 여론 악화
2021년 08월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배차 유료 멤버십' 상품을 만들어 택시기사들에게 판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수수료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유료 멤버십에 가입해야 실질적으로 승객과 연결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었죠. 뿐만 아니라 승객에게서도 '스마트 호출' 상품을 도입해서 더 많은 요금을 내야 택시와 매칭 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하고자 했습니다. 강력한 여론 악화로 인해 해당 상품은 도입이 취소되었습니다.
카카오택시 논란 이후 카카오는 '갑질 플랫폼'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되었습니다. 카카오택시라는 플랫폼에 대규모 상권을 형성해 플랫폼 의존도를 높인 다음 수수료를 올려서 이들을 착취하는 기업 이미지가 형성된 것입니다. 이는 곧 카카오가 미용실, 꽃, 샐러드, 간식 배달 등 골목상권에도 문어발식으로 침투한 사실과 연계되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카카오는 이후 골목상권 사업을 철수했습니다.
2) 정부의 테크 기업 규제
기업과 고객 간 거래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대규모 유통법' 등의 법이 시행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와 같은 온라인 기반 기업의 사업과 영향력이 커지면서 새로운 법의 제정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2020년 07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을 안건을 발의하고 법 제정을 위한 과정 중에 있습니다.
카카오는 이러한 법안의 주요 타깃으로 고려됩니다. 그동안 법의 규제가 없었던 영역에서 자유롭게, 나쁘게 말하자면 무분별하게 행사할 수 있었던 권한들에 규제가 생기게 될 처지에 놓인 것입니다. 이러한 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는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인 트렌드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2022년 04월 대선 이후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논의가 다시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3) 경영진 리스크
2022년 01월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경영진 리스크입니다. 카카오페이 대표였으며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였던 류영준 대표 등 경영진 8명이 스톡옵션 행사로 900억 원어치의 주식을 대량 매각했습니다. 문제는 카카오페이 상장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해당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에 주주들과 국민들이 분개하며 거센 비난이 일었고 류영준 대표는 공동 대표 내정자 지위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카카오 내 경영진 리스크는 앞으로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 그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자회사 각각이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조직이라 설명합니다. 각 자회사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반대로 카카오 계열사들끼리 중앙에서 컨트롤을 할 수 있는 조직이 부재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2021년 06월 28일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공시한 4일 뒤에 카카오페이가 증권신고서를 공시하며 투자자를 혼란스럽게 한 것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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