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8월 0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한때 주가가 7만 원 대를 유지하며 은행 대장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비대면 은행으로 급성장한 카카오뱅크는 현재 1) 정부 대출규제, 2) 02월 보호예수 이슈, 3) 카카오페이 리스크로 하방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여전히 은행 우량주
2022년 01월 카카오 그룹에 들이닥친 악재로 카카오뱅크 역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전통적인 은행주와 견주어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01월 12일 기준으로 여전히 1주당 49,300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급상승한 KB국민은행(1주 61,900원)을 제외하면 여전히 우량주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비대면 은행의 부상
2021년 08월 0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39,000원이었으며 곧 이어 53,700원으로 37% 급증했습니다. 이후 08월 18일 장중 한때 94,400원까지 주가가 치솟으며 은행 대장주로서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최대 강점은 바로 태생부터가 '비대면 은행'이라는 점과 우리에게 친숙한 카카오톡 플랫폼에 힘입어 사용자가 급증하고 다양한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2021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이용자 수가 1740만 명을 넘겨 대한민국 국민 3명 중 1명은 카카오뱅크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은행의 양대 사업, 수신과 여신에서 강점
은행의 기본은 수신과 여신입니다.
- 수신은 받는다는 의미의 '수'와 믿음을 의미하는 '신'을 합한 말로 신용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즉 예금, 적금과 같은 업무를 지칭합니다.
- 여신이란 준다는 의미의 '여'와 믿음의 '신'이 합쳐진 말로 신용을 준다는 의미입니다. 즉 돈을 빌려주는 대출업무를 지칭합니다.
계좌를 만들거나, 현금을 입금하거나, 계좌를 이체할 때 가까운 은행이나 ATM기기를 찾아야 합니다. 혹은 각 은행의 앱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보안카드를 포함한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면에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은행'으로서 이러한 수신, 여신 업무에 편리함을 제공하여 강점을 갖습니다.
실제로 2021년 06월 말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전체 은행의 대출 금액은 880조에 육박했습니다. 이중 카카오뱅크를 통한 대출잔액은 23조를 넘어 2%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게다가 2021년 상반기에 이뤄진 대출금액만 비교했을 때는 카카오뱅크는 전체 대출금액의 9%를 차지하며 비대면 은행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카카오뱅크, 20대 주력에서 40대 주력으로
카카오뱅크의 주요 고객층은 20대였습니다. 비대면 서비스에 더 친숙하고 기존 은행에 의존성이 낮았던 20대가 카카오 뱅크를 대거 이용하면서 주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09월을 넘어서면서 40대 이상 고객 수가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신규로 계좌를 개설하는 인구의 절반이 40대 이상 고객층이었던 것입니다.
카카오뱅크가 마주한 악재
1. 정부의 대출규제
수신과 여신은 은행의 주요 업무입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을 많이 해주고 이자를 받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것이 모두 가계부채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대출규제로 부채를 관리하고자 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고자 대출이 장려되었으며 가계부채는 2020년 말 1700조 원을 돌파했고, 2021년에는 이보다 5.9조 원 더 증가했다고 금융감독원은 밝히고 있습니다. 가계부채를 억제하기 위해 정부에서 강력한 대출제한 정책을 펼쳤고 카카오뱅크도 영향을 받으면서 주가가 하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2022년 새해에 정부가 대출 규제를 어느 수준으로 시행할 것인지, 또 카카오뱅크가 이를 얼마나 잘 대처할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2. 02월 보호예수 해제 이슈
2021년 11월 카카오뱅크의 1주당 가격은 7만 원 선까지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11월을 지나 12월에 접어들면서 5만 원대까지 급락했습니다. 그 이유는 의무 보호예수 해제 이슈 때문이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상장하면서 다양한 기관들도 참여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개인과 다른 게 기관은 수십억 내지 수천억 단위로 주식을 매수, 매도하기 때문에 그 파장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2021년 08월에 기관이 투자에 참여하면서 적어도 일정 기간 동안은 주식을 팔 수 없도록 제한장치를 걸어둡니다.
2021년 11월에 3개월 제한이 걸려있었던 기관들이 주식을 팔면서 주가가 떨어졌죠. 그리고 6개월 제한이 걸려있는 기관들이 오는 02월 06일부터 주식을 팔 수 있게 됩니다. 최대주주인 카카오(지분 27.26%)와 2대 주주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지분 23.25%) 같은 기관들이 주식을 팔 가능성은 매우 적으며 기타 기관들에서의 주식 매도가 있을 수 있어 카카오뱅크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3. 카카오페이, 경영진 이슈
끝으로 2017년 04월부터 카카오페이의 대표를 역임했으며 차기 카카오그룹 대표로 내정되어 있었던 류영준 내정자가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행사로 약 900억에 이르는 막대한 이익을 챙겨 사람들의 비난과 질책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한 부담이 카카오 그룹 전체게 가해지면서 카카오뱅크 주가의 하방압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국내 비대면은행 대장주
170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뱅크는 2022년에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새해가 되어 대출총량이 초기화되면서 카카오뱅크는 다시금 은행의 본연의 업무인 여수신 업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1분기 내에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기업대출 시장에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대출 분야를 늘려서 대출금액의 절대량을 늘려서 입지를 더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인 것이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