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명품 시장이 커지면서 짝퉁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값비싼 명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방식 중 하나가 '병행수입'입니다. 하지만 병행수입은 사기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안심하고 구매하기가 껄끄럽습니다. 최근 블록체인과 NFT 기술로 진품에 대해 보증하는 방법이 고안되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NFT 기술로 자사 제품의 진품을 보증하고 있습니다.
병행수입이란
병행수입은 명품 브랜드와 독점 계약을 맺고 있지 않은 업체나 개인이 해외에서 명품을 수입할 수 있게 한 제도입니다. 병행수입 자체는 정부에서도 허가한 합법적인 행위입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명품이 좀 더 싸게 팔리면 물가도 안정이 되고 사람들도 만족하니 일석이조입니다.
독점계약에서 자유로운 업체나 개인이기 때문에 명품의 마케팅 비용, 매장 유지 비용 등에서 자유롭습니다. 이러한 비용을 치르지 않아도 되기에 병행수입으로 들어온 명품의 가격은 많게는 50% 이상 저렴합니다.
병행 수입 문제는
제도를 남용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결국 별도의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은 업체나 개인이 명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짜 로고를 새긴 짝퉁을 수입해서 명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할 수도 있는 것이죠.
최근 부산본부세관은 짝퉁을 진품으로 둔갑해 판매한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2020년 03월부터 10월까지 짝퉁 옷, 벨트, 지갑 등의 제품을 정품으로 속여서 팔았다고 합니다. 짝퉁 제품을 반값에 팔아서 이들이 획득한 부당이득은 3 억원이 라고 하는 데요. 이 정도 금액을 벌 수 있는 짝퉁 시장이기에 짝퉁이 기승을 부리는 것이죠. (MBC 뉴스 2021년 11월 29일 보도)
온라인 명품 구매, NFT 활용한 디지털 진품 보증
병행수입의 장점은 가격이지만 단점은 사기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병행수입을 통해 가격도 저렴하면서 해당 제품이 진품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결과일 것입니다. 블록체인과 NFT 기술의 발전으로 명품 브랜드도 이 점에 착안해서 디지털 진품 보증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NFT 기술이 진품을 보증하는 이유는
블록체인 기술은 하나의 '기록서'가 있으면 이 기록서를 여러 대의 컴퓨터가 동시에 기록하고 공유함으로써 은폐나 조작을 원천 차단하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한 사람이 이 기록서를 혼자서 기록하는 일을 맡게 되면 은폐나 조작이 가능하죠. 혹은 꼭 의도된 은폐는 아니더라도 까먹고 뭘 안 써놓을 수도 있는 등의 정보 오류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 기록서가 디지털화되어서 모든 사람이 공유하게 된다면 그런 일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NFT는 여기에 더 나아가서 각 대상에 '고유한 일련번호'를 부여합니다. 이 일련번호는 오직 부여된 대상만 가지고 있는 세상에서 단 하나의 유일한 일련번호이죠.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 기반이기 때문에 모두가 그 고유한 일련번호와 대상을 공유하게 됩니다. 이러한 NFT가 명품과 만나게 되면 명품에 부여된 NFT는 고유한 것이기 때문에 도중에 바꿔치기를 할 수가 없고, 중고거래 시에도 명품임을 보증할 수 있는 것이죠.
NFT 활용한 진품 보증, 아우라(AURA)
아우라(AURA)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두었고 루이비통모에네네시(LVMH),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미국의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콘센시스가 협력해서 개발한 블록체인입니다. 이 아우라 플랫폼에 루이뷔통, 프라다, 리치먼드(카르티에)와 같은 세계적인 명품 기업들이 참여해서 자사 제품의 진품 여부를 보증하는 디지털 보증서를 제공합니다.
해당 브랜드에서 명품을 구매할 경우에 고객은 아우라 플랫폼을 통해서 고유한 디지털 코드를 부여받게 됩니다. 이 디지털 코드를 통해서 제품의 제조국 정보와 함께 구성품, 환경 및 윤리 정보, 소유권 증명, 보증서, 관리지침 등을 수령하게 됩니다. 이 디지털 코드 자체가 NFT 기반이기 때문에 유일한 코드이며, 디지털 코드만 있으면 해당 제품이 진품이라는 사실을 보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고 거래 시에도 해당 디지털 코드만 있으면 따로 진품 여부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국내 브랜드도 병행수입 제품에 디지털 진품 인증서 도입
<SSG 개런티>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 SSG닷컴은 병행 수입하는 명품 중에서 검증된 상품과 검증된 셀러에 의해 판매되는 제품에 SSG 개런티를 제공합니다.
해당 디지털 보증서는 그라운드 X사의 '클레이튼'이라는 블록체인 플랫폼과 NFT 기술이 사용이 됩니다. SSG개런티의 디지털 보증서를 통해서 제품에 대한 정보는 물론 그동안의 구매 이력, 보증 기간, 보안 정도 등의 내용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보증서는 기존의 종이나 플라스틱 카드로 제공되었던 보증서 대신에 카카오톡에 탑재되어 있는 디지털 자산 지갑인 '클립(klip)'으로 제공됩니다. 고객은 언제든지 카카오톡을 통해 디지털 보증서를 열어보고 열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고거래 시 원활한 사용을 위해서 '보내기' 버튼으로 언제든지 타인에게 양도도 가능합니다.
온라인 명품 구매 시 짝퉁 구별, 구조적으로 거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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