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한 2년 전과 비교해서 현재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무려 35%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벌어들인 소득을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지출하여 결과적으로 출혈을 줄일 수 있는 소비 절약 재테크에 대해 담았습니다.
연말정산 환급 이야기
연봉이 7천만 원인 A 씨와 B 씨가 있었습니다. 연말정산 시즌이 되어 A 씨는 약 300만원 정도를 환급받았습니다. 반면 B씨는 한푼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겉으로만 보면 A씨는 큰 이득을 얻은 셈입니다.
하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다른 결론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A 씨가 300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사용한 금액이 3천 500만원 정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7천만원을 벌어서 거의 절반을 소비하고 300만원을 환급받아 이제 3천800만 원 정도를 수중에 쥐고 있는 것이죠.
B 씨가 연말정산을 한푼도 받지 못한 것은 지난해 1천 500만원 정도를 소비했기 때문입니다. 수중에 있는 금액은 B씨가 5천500만 원인 셈이죠.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이처럼 소비에서 낭비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재테크입니다. B 씨는 A 씨보다 2천만 원을 더 가지고 있으며 이를 활용할 수도 더 저축할 수도 있습니다.
적당한 지출, 기본적이고 간단한 소비 절약부터
4개 통장 만들기, 연금저축보험, 주택청약통장, CMA통장, 주식, 펀드 투자 등 다양한 재테크 방법이 있습니다. 잘 활용한다면 꾸준히 저축을 자동화해주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는 개인이 벌어들이는 소득 자체를 늘리는 것, 그리고 벌어들인 소득을 적당하게 지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당한 지출'이란 소비 절약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지나친 절약'과는 거리를 둡니다. '지나친 절약'이란 삶의 질을 해칠 정도로 절약하는 것이죠.
예컨대 '통신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유튜브, 스트리밍 서비스, 음악 듣기, 정보 검색 및 수집하는 것은 삶에 플러스 요인입니다. 절약만을 위해서 이를 포기하고 데이터에 제한을 두면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지나친 절약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의 행동, 소비패턴을 이해하면서 적당한 지출이 이뤄지도록 하면서 불필요한 낭비를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비 절약 예시
정기 적금
가장 원척적이고 근본적인 소비 절약의 방법입니다. 적금이나 예금을 드는 것은 사실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필요한 소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있습니다. 월 250만 원을 벌어들일 경우 이 중에서 50만 원~100만 원 정도를 원천적으로 적금에 보관하여 아예 소비할 수 없도록 차단할 수 있습니다.
원금만 계산해봐도 월 50만 원씩 12개월이면 600만 원, 월 100만 원씩 12개월이면 1200만 원을 절약하는 것이죠. 그 어떤 재테크 수단보다 강력합니다. 게다가 수중에 250만원이 있을 때보다 200만원 혹은 150만 원이 있을 때 심리적으로도 보수적인 소비가 가능합니다.
연회비 1-2만 원 대 신용카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세금 공제율이 일반 체크카드와는 다르게 적용되어 연말정산에서 좀 더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생활패턴을 잘 구분하여 본인에게 잘 맞는 신용카드 1개를 사용하는 것은 큰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삼성카드, 현대카드, 신한카드, 국민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등 각 카드사마다 저마다 다양한 상품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살펴볼 필요는 있습니다.
예컨대 대중교통을 하루 2회씩 월별로 40회 이상 이용하는 경우 대중교통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한도 내에서 하루 200원, 300원 정도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이죠.
카페 이용이 잦은 경우 커피점&제과점 할인을 받을 수 있죠. 이 경우 월 최대한도가 5천 원 혹은 만원 정도로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달에 커피 1-2잔 정도를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외 장보기, 온라인 장보기, 스트리밍 서비스, 통신비, 관리비, 주유비 등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신용카드 선택 시에는 반드시 1. 연회비, 2. 전월 실적 인정, 3. 기타 연동되는 서비스를 확인해야 합니다.
대중교통 & 배달음식
버스, 지하철과 택시의 비용 차이는 어마어마하죠. 버스,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아무리 먼 거리라도 3-4천 원에 왕복할 수 있습니다. 택시는 기본요금이 3-4천 원이죠. 어쩌다 한 번 택시를 타는 것도 지출에는 큰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네이버지도 혹은 카카오지도 앱에서 '길 찾기' 기능을 이용하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데 필요한 동선 옵션을 제공합니다. '대중교통' 버튼을 클릭하면 버스와 지하철 만을 이용한 방법을 제시해줍니다. 버스와 지하철 시간뿐만 아니라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예상 시간까지 알려주죠. 미리 동선계획을 세워둔다면 택시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배달 기본료가 3천 원이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치킨 한 마리가 2만 원이 넘는 가운데 배달까지 합하면 2만 5천 원, 3만 원을 훌쩍 넘기죠. 특히 적당한 지출을 하는 데 있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가장 최근의 요소입니다. 현재로서는 포장 배달을 통해 매장을 직접 찾아가 포장을 해오는 방법이 가장 적절해 보입니다.
커피 혹은 기타 음료
스타벅스, 투썸, 할리스커피, 엔제리너스 등 고가 커피 브랜드와 메가 커피, 바나 프레소, 컴포즈 커피 등 저가 커피 브랜드가 있습니다. 어떤 커피를 마시느냐는 개인의 취향에 달려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1. 해당 커피 브랜드들의 앱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거의 모든 커피숍은 각자의 '스탬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0~12잔을 주문할 경우 1잔 무료쿠폰을 제공합니다. 하루에 커피 1잔을 마시는 경우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준(4500원)으로 한 달(근무일수 22일)에 99,000원을 사용합니다. 무료쿠폰으로 1잔을 마실 경우 94,500원, 2잔을 마실 경우 90,000원까지 줄어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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