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와 동서식품이 커피 값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커피 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살펴보고 이어서 커피 값 인상의 원인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전 세계 10대 커피 생산국이 기후변화, 코로나19, 물류 대란의 직격탄을 맞아 커피 원두 값이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스타벅스 음료 가격 인상, 커피 값 인상 시작
2022년 01월 13일 목요일부터 스타벅스 음료 가격이 인상됩니다. 스타벅스에서 제공하는 전체 음료 53종 중에서 46종 음료의 가격이 인상됩니다.
-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카푸치노 등 음료 23종: 400원 인상 예정
- 카라멜 마키아또, 스타벅스 돌체 라떼, 스타벅스 더블 샷 등 음료 15종: 300원 인상 예정
- 프라푸치노 일부 등 음료 7종: 200원 인상 예정
- 돌체 블랙 밀크 티: 100원 인상 예정
스타벅스의 음료 가격 인상은 7년 6개월 만의 인상으로 원두값 상승과 코로나 19로 인한 국제 물류비 상승 등으로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맥심 믹스커피의 동서식품, 커피 값 인상
스타벅스에 이어 동서식품 역시 2022년 01월 14일부터 커피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격 인상 정도는 평균 7.3%입니다.
- 맥심 오리지널 170g (리필제품) 5680원 > 6090원
-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 1만 1310원 > 1만 2140원
-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 1만 4650원 > 1만 5720원
동서식품은 커피 원두 가격 상승과 더불어 커피믹스 원료로 사용되는 야자유, 설탕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 값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8년 만에 제품들의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커피 값 인상의 원인
세계 커피 생산국
국제 커피 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년에 생산되는 커피량은 2020년 기준으로 약 1억 6,960만 포대 정도입니다. 한 포대를 60kg으로 계산해본다면 약 100억 kg의 커피 원두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롯데타워의 무게가 약 7억 5천만 kg이라고 하니 롯데타워를 13개 합쳐놓은 무게입니다.
이중 약 85%의 원두가 세계 10대 커피 생산국에서 생산됩니다. 세계 10대 커피 생산국을 살펴보면 우리가 흔히 커피 벨트라고 부르는 지역에 위치한 국가들입니다. 10대 국가와 커피 생산 비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브라질 - 37.4% / 베트남 - 17.1%
- 콜롬비아 - 8.4% / 인도네시아 - 7.1%
- 에티오피아 - 4.3% / 온두라스 - 3.6% / 인도 - 3.4% / 우간다 - 3.3%
- 멕시코 - 2.4% / 페루 - 2.2%
커피나무의 특징
커피 원두를 생산할 수 있는 커피나무는 재배하기가 무척 까다로운 작물입니다. 앞서 본 커피벨트는 적도를 끼고 있는 열대 지역, 아열대 지역의 국가들입니다. 항시적으로 20도 중후반의 높은 온도가 갖춰져야 자랄 수 있는 커피나무의 특성 때문이죠.
커피나무는 또한 고지대에서 재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커피나무는 항시적인 일조량이 필요한 작물이기는 하지만 폭염에 무척 취약합니다. 또 서리에도 취약한 식물이죠. 고지대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무척 높기 때문에 서리가 잘 내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서리가 내리지 않은 고지대에서 커피 재배가 수월한 것이죠.
커피나무는 또한 한 번 씨앗을 심어 제대로 기르는 데 2-3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오랜시간 재배해야 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고 까다로운 식물입니다. 또 한 편으로 한 번 커피 나무 수확량이 줄어들면 이 수확량을 회복하는 데 2년 이상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상 기후, 코로나19로 커피 수확량 차질
지난 한 해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에서는 가뭄과 잦은 서리가 생기는 이상기후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2021년 08월 브라질에서는 100년 만의 최악의 한파가 들이닥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커피 묘목이 자라지 못하고 수확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2021년 10월 기준 브라질의 커피 원두 수출량이 무려 24%나 감소했습니다.
베트남의 경우 폭염과 한파와 같은 이상기후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커피 생산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베트남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백신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되자 베트남 정부는 강력한 봉쇄조치를 시행하게 되었고 때문에 베트남 커피 농장도 봉쇄되어 커피를 수확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전 세계 커피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 2위 커피 생산국의 수확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커피 원두 가격이 크게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원두를 수출하는 다른 국가들도 이상기후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어 가격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제없이 커피를 생산하는 국가에서도 커피 원두값 인상 추세를 따라 기존의 계약을 파기하고 인상된 가격으로 원두를 재판매하고 있습니다.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1,000원 대 이하로 즐기는 스타벅스 커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