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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dback Loop (경제)

위드코로나 시대, 금리인상의 의미는

by JDU&DU 2021. 11. 22.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리 0%에 가까운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경기가 회복되고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한국은행은 다시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2021년 11월 금리인상, 그리고 2022년에도 연달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금리란 무엇이고 금리인상은 왜 하는 것일까요. 또 금리인상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왜 금리 인상하는가

 

금리

 

금리는 쉽게 말해 이자입니다. A가 B에게서 1억 원을 빌릴 때 B는 A에게 이자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자율이 연 3%라면 A는 B에게 1억을 빌린 대가로 한 해가 지날 때마다 3백만 원을 이자로 갚아야 합니다. 한 달에 25만 원씩을 갚아야 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A가 B에게 이자를 청구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A가 만약 1억을 B에게 빌려주지 않고 본인이 가지고 있었다면 이 1억으로 투자나 거래를 통해서 더 많은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1억을 빌려주는 대신 그동안 낼 수 없었던 수익을 B가 대신 제공하는 개념입니다.

 

 

금리 인상은 누가, 왜 하는가

원화

한 국가의 경제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은 정부와 중앙은행에 의해서 이뤄집니다. 한국의 경우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그 주체이죠. 이 중에서 한국은행은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면서 경제를 관리합니다.

 

한국은행은 중앙은행인만큼 일반 개인과 거래하지 않습니다. 대신 다른 시중의 은행들과 거래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같은 은행들 말이죠. 시중 은행도 한국은행에 돈을 빌릴 수 있는 데 이때에도 이자가 적용됩니다. 한국은행과 시중은행 간 거래에서 적용되는 이자가 0.5%, 0.75%, 1%, 1.25% 등 다양하게 정해질 수 있는데 이를 정하는 것은 한국은행입니다. 한국은행이 이 이자율을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것이 바로 금리 인상 혹은 인하인 것이죠.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균형 잡힌 건전한 경제상황을 만들고 유지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에 돈이 너무 많아지면 어떻게 될까요. 전에는 2,000원 하던 김밥 한 줄의 가격이 3,500원으로 올라갑니다. 또 15,000원 정도 하던 치킨 가격이 20,000원을 훌쩍 넘기게 되죠. 시중에 돈이 많아서 가격을 올려도 잘 팔리기 때문에 물가는 계속 올라갑니다. 이를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르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물가가 너무 높아져서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소외계층은 더욱 소외됩니다. 나라에 돈이 아무리 넘쳐나도 모두가 골고루 분배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이제 이 물가를 잠재우기 위해서 한국은행이 나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금리를 인상하는 방법으로 물가를 잠재우려고 시도하게 됩니다. 금리를 인상한다, 즉 이자가 높아지는 것이죠. 이자가 높아지면 사람들은 우선 가지고 있던 돈을 곧장 소비하지 않고 은행에 저축하려고 합니다. 저축하게 되면 높아진 금리의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대출을 했던 사람들이 대출금을 갚게 됩니다. 대출 이자가 높아져서 부담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죠. 이런 식으로 사람들이 돈을 묶어두고 저축하게 되면서 시중에 돈이 줄어들게 되고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게 되는 것이죠.

 

 

 

 

 

 

 

위드 코로나 시대, 금리 인상의 영향은

 

개인의 경우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은 한국의 경제는 위기상황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바깥에 나가질 못하게 되었고 경제활동을 못하게 되었죠. 자연스럽게 시중에 돈이 줄어들다 못해 다 말라가는 중이었습니다.

 

시중에 돈을 늘리기 위해서 한국은행은 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0.25%까지 낮추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돈을 은행에 저축해도 이자가 거의 붙지 않아서 저축을 그만하게 되었죠. 그리고 대출을 받아도 이자가 거의 0%에 가깝기 때문에 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대출을 통해서 주로 주식이나 코인과 같은 자산이나 부동산에 투자했죠.

 

이제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는 만큼 코로나의 위세가 꺾이고 경기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물가가 높아지고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흘러넘치게 되었죠. 특히 대출을 통해서 자산을 투자하거나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은 다시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금리를 인상합니다.

 

다시 개인은 대출 이자 부담을 느끼게 되어 대출금을 갚고자 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그동안 대출을 통해 투자했던 자산들을 손해를 보고서라도 되팔고 대출을 갚아야 합니다. 부동산 투자도 마찬가지이죠. 또 은행에 저축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이자가 높아지면서 안전하면서도 괜찮은 수익을 내고자 하는 마음이죠. 자연스럽게 개인의 소비는 줄어들게 됩니다.

 

 

 

 

 

 

 

 

 

 

기업의 경우

 

기업도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서 투자를 합니다. 기업은 개인보다 훨씬 큰 규모로 투자를 하게 됩니다. 공장의 새로운 라인을 설치하거나, 다른 기업을 인수 합병하거나, 혹은 새로운 아이템 개발을 위해 개발에 투자합니다. 금리가 0%에 가까웠던 코로나 시대에 기업들은 부담 없이 대출해서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이 투자를 늘리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도 있죠.

 

하지만 한국은행이 금리를 다시금 인상하면 기업의 입장에서도 대출 이자가 부담이 됩니다. 기업은 대출을 줄이고 기존의 부채를 상환합니다. 때문에 기업에 의한 투자는 줄어들게 되죠. 또 기업이 위축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게 됩니다.

 

 

 

국외 요인은, 환율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미국 등 다른 국가들도 저마다의 금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의 금리가 0.5%인데 미국의 금리가 0.75%라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은 금리가 더 높은 미국에 돈을 묶어두려고 할 것입니다. 미국의 이자율이 더 높아서 달러로 저축해놔야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한국의 금리가 0.75%이고 미국의 금리가 0.5%라면 반대로 한국에 돈을 묶어두려고 할 것입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외화가 늘어나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 한국 금리가 높아서 원화가 많아지면서 원화가 약세가 되고 결국 환율은 떨어지게 됩니다.

 

환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한국산 제품들의 수출 가격이 올라갑니다. 예전에는 100만 원 하던 갤럭시폰이 110만 원이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더 저렴한 스마트폰을 사려고 할 것입니다. 한국산 제품의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경쟁력은 오히려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반대로 수입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은 높아지게 됩니다. 예컨대 아이폰의 가격이 더 떨어지는 것이죠. 그러면 수입산 제품 구매가 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 금리인상의 부작용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시기가 어느덧 지나가고 있습니다. 금리가 0%에 가까웠기 때문에 대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즉 개인의 부채가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대출한 돈으로 주로 주식이나 코인과 같은 자산, 그리고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대출한 돈으로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자산 가격이나 부동산 가격은 누군가의 부채에 의존하고 있는 버블(bubble) 현상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금리가 인상되면 대출을 통해 투자를 한 사람들은 부담을 느끼게 되어 투자금을 회수하게 됩니다. 또 이를 우려한 사람들도 투자금을 회수하게 되죠. 사람들이 하나 둘 돈을 회수하면서 자산 가격이 떨어지고 이는 주가 하락, 코인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부동산 역시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죠.

 

대출에 의존해서 투자를 많이 한 사람들에게 자산 가격 하락, 부동산 가격 하락은 청천벽력 같은 일이 될 것입니다. 보유하고 있던 자산들의 가치가 떨어져서 대출금을 상환할 수 없는 사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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