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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dback Loop (경제)

커지는 후불결제(BNPL) 시장, 토스, 카카오페이도 진출한다

by JDU&DU 2021. 11. 20.

BNPL 서비스는 구매력은 갖추고 있지만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상황 등에 놓인 금융소외계층, 씬 파일러 계층에 새로운 결제수단을 제공합니다. 게다가 소비자에게 결제 수수료를 부담한 카드사의 신용카드와는 달리 BNPL은 가맹점에 수수료를 부과해 더 낮은 수수료로 후불 결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쿠팡이 BNPL을 제공하고 있으며 토스와 카카오페이가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후불 결제(BNPL, Buy Now Pay Later) 서비스의 의미는 (신용카드와의 차이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먼저 구매해서 사용하고 나중에 정해진 기한에 결제를 하는 서비스가 바로 BNPL(후불 결제)입니다.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 등을 먼저 사용하고 나중에 결제하는 방식은 신용카드 사용이 대중화되어 있는 한국에서는 그렇게 낯설지 않은 방식입니다.

 

BNPL과 신용카드의 차이점으로는 BNPL의 결제 수수료가 신용카드보다 낮다라는 점, BNPL은 신용카드처럼 카드사에서 따로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BNPL 자체가 신용카드와는 또 다른 새로운 결제수단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다양한 결제수단을 제공받고 더 편리하게 결제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신용카드보다 낮은 수수료를 받는다면 BNPL 업체는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을까요. BNPL 업체는 소비자가 아닌 가맹점에서 수수료를 받습니다. 또한 소비자의 대금결제가 늦어질 경우 연체료를 받아서 수익을 내는 모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낮은 수수료라는 장점이 있지만 대금이 늦어지면 연체료 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사용해야겠네요.

 

 

 

 

 

혁신금융 자이언트, 토스(Toss), 카카오페이가 BNPL에 뛰어드는 이유는

2021년 11월 03일 상장한 카카오페이(Kakao Pay), 2021년 10월 03일 인터넷 전문은행인 토스 뱅크(Toss Bank)를 출범시켰으며 이르면 2023년 혹은 적어도 2025년까지는 기업 상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토스(Toss) 역시 BNPL 서비스를 도입하고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국, 유럽, 호주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BNPL

후불결제 (사진: 언스플레쉬)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거래 서비스가 잘 갖춰진 한국의 환경과는 달리 해외에서는 신용카드 발급 자체가 더 까다롭고 할부거래시 이자율이 높은 등 서비스 이용이 쉽지 않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하고 싶은 상품이 있어도 당장 현금이 부족한 경우에 현금을 갖출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결제를 못해서 상품이 덜 팔리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씬 파일러(thin filer)"는 금융소외계층의 한 부류로 과거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서 신용카드 발급 등 금융활동이 제한되는 그룹입니다. 특히 여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이력이 부족해서 이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죠. 가장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주부 등이 있습니다. 특히 MZ세대의 소비활동이 늘어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충분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신용카드 발급 등 결제수단을 갖추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입니다. BNPL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미국의 경우 아마존(Amazon)이 BNPL 업체인 어펌(Affirm)과 제휴를 맺고 BNPL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50달러(약 60만 원) 이상에 구매할 수 있는 가전제품, 가구, 패션 아이템을 후불 결제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어펌의 BNPL은 월마트, 익스피디아, 아디다스와 같은 주요 브랜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호주의 BNPL 업체인 애프터페이(After Pay) 역시 호주에서 MZ세대를 포함한 씬 파일러, 금융소외계층들에게 큰 열광을 받으며 거래액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페이팔(Paypal)이나 애플(Apple)에서도 BNPL 업체를 인수하고 자체 BNPL 서비스 출시는 준비하고 있습니다.

 

 

 

 

 

 

 

 

BNPL 국내의 주요 플레이어는?

 

  • 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은 2021년 04월부터 최대한도가 30만 원인 후불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쇼핑의 스마트 스토어나 네이버 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매월 5일, 15일, 25일 중 하루를 선택해서 대금을 결제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최대 한도가 30만 원이지만 차차 한도가 늘어나서 신용카드 평균 한도인 60만 원 선까지 오른다면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쿠팡

쿠팡은 자체 BNPL 서비스인 '나중 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쿠팡이 직접 매입하고 배송하는 '로켓 배송, 로켓 프레시'를 이용한 구매를 할 때에 결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를 따로 내지 않아도 후불 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구매 후 대금 결제는 다음 달 15일입니다.

 

위의 네이버와 쿠팡 모두 연체시에는 일 0.003%(연간 12%)의 연체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또 장기 연체 시에는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 카카오페이와 토스

카카오페이는 BNPL 서비스를 2023년 상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선 2021년 말에 후불교통카드 서비스를 먼저 출시해서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실험 및 개선을 한 후에 2023년에 후불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는 것이죠.

 

토스의 경우 2022년 03월에 후불결제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은행이 아닌 정말 새로운 인터넷 기반 전문은행인 토스 뱅크를 출범시킨 토스는 현재 추정 기업가치가 16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BNPL 서비스의 도입 역시 이러한 토스의 가치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BNPL의 의미는

 

신용카드, 할부결제 등 결제 서비스가 잘 갖춰진 한국에서도 BNPL 서비스 도입은 장점을 가집니다.

 

경제적으로 충분한 여력은 갖추고 있지만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사회초년생, 대학생, 주부, 혹은 씬 파일러 등의 계층에 편리하고 접근성 높은 결제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편익을 증진하고 기업에는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휴대폰 소액결제를 사용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카드를 쓰기에는 애매하고 그렇다고 미루자니 귀찮은 일에, 혹은 다른 결제수단이 따로 마련되지 않는 경우에 주로 휴대폰 소액결제를 사용하곤 합니다. BNPL은 이 휴대폰 소액결제의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BNPL 제공자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의 소비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네이버, 토스와 같은 플랫폼을 가진 기업의 경우 플랫폼과 BNPL의 연계로 고객들이 따로 카드사를 거치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결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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