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게임? NFT 기반 게임에 열광하는 이유는?

엔씨소프트가 내년(2023년)에 NFT 기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을 밝히자 주가가 거짓말처럼 반등했습니다. 연일 갬돌이를 실망시키며 주식이 폭락했었던 엔씨소프트를 회생시킨 NFT란 과연 무엇일까요. NFT 기반 게임의 전망을 어떨까요.

 

 

 

 

 

 

 

NFT(Non-Fungible Token)의 정체는 - 오리지널한 가치

 

"NFT(대체 불가능 토큰; Non-Fungible Token)"는 그 자체로 유일(unique)하고 대체 불가능(non-replaceable)한 디지털 토큰입니다.

 

 

디지털 세상에서의 문서,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의 파일들은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서 '복사'하고 '붙여넣기'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A라는 사람이 그린 디지털 그림도 복제가 가능하고 B라는 가수가 제작한 음원도 복제가 가능합니다. 디지털 세계의 그 무엇이라도 캡처 기능을 사용해서 복사할 수도 있습니다.

 

 

NFT화를 거친 디지털 파일의 경우 얘기가 달라집니다. 디지털 파일 자체가 고유의 NFT 정보를 보관하고 있고 이 NFT 정보는 기술적으로 복제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A가 그린 그림, B가 제작한 음원을 여전히 복사/붙여넣기는 할 수 있지만 그 오리지널 NFT 정보를 담고 있는 그림 파일과 음원 파일은 '오리지널'로서의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오리지널로서의 가치, 뭐가 중요한가

 

복제가 불가능한 오리지널로서의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이 NFT가 가지는 중요한 의미 중 하나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르브르 박물관(사진: 언스플레시)

박물관하면 유럽이 떠오릅니다.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로마의 바티칸 박물관, 런던의 영국 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이런 박물관들이 주요 관광명소가 되고 가치가 매겨지는 이유는 세계문화유산의 '오리지널'들을 보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혹은 '오리지널'을 보관하고 있다는 믿음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저 오래된 숟가락, 그림, 도자기일 뿐이지만 어떤 특정한 시대에서 특정한 누군가가 소유하고 사용한 '오리지널'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생기고 인정을 받는 것이죠.

 

 

디지털 세계에서는 그동안 '오리지널'의 개념이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클릭 몇 번으로 복제가 가능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오리지널이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한 가치 형성이 불가능했었고 이는 디지털 세상의 큰 한계점 중 하나였습니다. C라는 창작자가 아무리 열심히 게임 아이템 디자인을 제작해서 가지고 있어도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일성을 잃어서 오리지널로 인정받지 못하고 가치도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리지널의 위엄(사진: 언스플레시)

하지만 이제는 NFT로 인해 디지털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오리지널'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디지털 세계에서의 '오리지널' 성의 인정은 막대한 파급력을 지닐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최근에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게임 분야인 것이죠.

 

 

 

 

 

NFT 기반 게임 사례와 그 전망은

 

NFT 기반 게임에서는 유저가 만든 캐릭터와 게임을 진행하면서 쌓아온 업적, 아이템, 게임자산 등의 정보들이 모두 NFT화 되어서 오리지널 성을 가지게 됩니다. 같은 '마법 지팡이'이지만 A와 B가 가지고 있는 마법 지팡이는 각각 다른 것이죠. 이것만으로도 두 마법 지팡이의 가치가 달라지게 될 수 있습니다.

 

또 게임을 통해 얻은 아이템, 자산들의 오리지널성이 인정받기 때문에 현실세계와 연동된 경제활동이 가능해지게 됩니다. 예컨대 그동안에는 아이템이나 게임 자산은 불법복제 등의 위험성이 있어서 현실세계의 돈과 직접 연동이 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NFT화 된 디지털 자산들은 오리지널 성이 보장이 되기 때문에 현실세계의 돈과 연동되고 더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이러한 NFT화 된 디지털 자산들의 가치가 오르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세계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NFT 기반 게임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에일리언 세계 (Alien Worlds)

 

 

아바타 (사진: 에일리언 세계)

가장 인기있는 NFT 게임 중 하나입니다. 블록체인 기술(NFT의 기반기술)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게임으로 현재 2억 명이 넘는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계속 성장하고 있죠.

 

일종의 메타버스 세계를 구현하고 있는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게임 속으로 채굴이나 경쟁, 미션 수행, 혹은 게임 속 사업 등을 통해 트릴리엄(Trillium)이라는 게임 자산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트릴리엄은 현실세계의 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 Arc8

 

GMEE 모으기 (사진: Arc8)

2021년 10월에 출시한 모바일 e스포츠 플랫폼으로 출시 후에 130명의 유저를 확보했습니다. 유저들은 1:1 매치나 토너먼트 등을 진행하여 승리하면 GMEE라는 토큰을 획득합니다. 이 토큰은 게임 입장료로 쓰이거나 다양한 구매에 사용됩니다. 차후 현실세계의 돈과 연동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

 

엑시 인피니티 (사진: 엑시 인피니티)

NFT 게임 세계의 최강자 엑시 인피니티는 2021년 3분기에 폭발적인 거래량 증가를 경험했습니다. NFT로 거래된 금액의 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원)에 이릅니다. 게임 유저가 게임 내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고 어떤 유저들은 하루에 100달러까지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 사실이 원동력이 되어 막대한 거래량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죠.

 

엑시 인피니티는 반려동물(pet)을 키우는 게임으로 최초에 유저들은 적어도 3마리의 엑시(Axie)를 구매해야 합니다. 구매한 엑시를 키우고 성장시켜서 다른 유저와 경쟁을 하거나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체 화폐를 사용하는데 이 화폐가 현실세계의 화폐와 연결되어 있어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NFT 게임의 전망은

 

NFT에의 투자가 매우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특히 디지털 예술품, 특히 그림에 대한 투자가 끊임없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NFT화 되어 오리지널성이 부여된 그림들의 가치가 계속 오르는 것을 이용해서 그림에 투자하는 것이죠.

 

 

투자자들에게 있어 NFT 게임 역시 또 하나의 투자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게임 내의 각종 아이템, 업적, 캐릭터, 게임 자산들이 오리지널화 되어 가치가 계속 오를 것이기 때문에 미리 투자하고 선점하려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NFT 게임들은 게임 유저가 게임 내에서 NFT를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내면서 거래량을 폭발시키면서 그 가치를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NFT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가치의 증대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가 내년 상반기에 이러한 NFT 기반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죠. 한국의 유저들이 가지고 있는 게임에 대한 열정과 실력은 전 세계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엔씨소프트, 그리고 한국인들의 참여는 NFT 게임 산업에 지대한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 역시 이를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NFT 기반 게임, NFT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분야들,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과 궁극적인 도달지점인 메타버스에 대해서 계속 추적하고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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