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세계 1위, 마이크로소프트의 엔터프라이즈 메타버스 (MS 팀즈와 팀즈용 메시)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 툴인 MS 팀즈는 2020년 일일 이용자 수 9천500만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1억 4,500만 유저수를 기록했습니다. MS는 MS팀즈를 단순 협업 소프트웨어를 넘어선 "비즈니스용 인터넷"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1년 개발자 행사에서 팀즈용 메시(Mesh for TEAMS)의 프리뷰를 공개하며 MS 팀즈의 메타버스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엔터프라이즈 메타버스" 구현이 현실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MS 팀즈, 기업용 ZOOM

MS 팀즈(Microsoft Teams)는 비즈니스를 위한 협업 도구, 화상회의, 채팅, 기타 비즈니스 응용프로그램이 통합되어 있는 MS의 협업 소프트웨어입니다. 우리에게 더 친숙한 화상프로그램 ZOOM의 기업용 버전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MS팀즈와 ZOOM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보안 수준입니다. 전 세계 최대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 협업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ZOOM보다 훨씬 철저하고 안전한 보안 수준을 보유하고 있고, 때문에 보안이 중요한 비즈니스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MS 팀즈의 주요 기능은

채팅 및 화상회의 (프레젼테이션 기능), 그리고 통화 기능
Microsoft Office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공동 편집 기능
클라우드 저장소 기능
조직 내 일정 및 계획 수립과 공유
온라인 회의실 개설 및 회의 진행
외부 협력업체와의 회의 및 채팅, 파일공유 기능
데스크톱/모바일용 앱 추가 설치없이 웹 브라우저만으로 이용 가능

MS 팀즈의 보안 수준

MS팀즈는 데이터 관리에 있어 GDPR 표준(EU(유럽연합)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칙)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이는 철저한 데이터 관리 주체에 대한 규정으로 관리 주체가 아닌 경우에는 데이터를 함부로 건드릴 수 없도록 하는 규정입니다. 또한 모든 미디어 통신을 암호화하는 종단 간 암호화 방식(E2EE)을 취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관련자 외에는 해당 데이터를 열어볼 수 없으며 사용자의 데이터를 오남용 할 수 없고 데이터 공유는 사용자가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MS의 데이터센터의 보안 역시 익히 잘 알려져있을 정도로 철저합니다. 데이터센터 자체의 위치도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며, 물리적 침입으로부터의 보안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격이나 해킹, 그리고 혹시 모를 자연재해로부터도 철저하게 보호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MS의 클라우드, 협업 소프트웨어 등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엔터프라이즈 메타버스(Enterprise Metaverse), 기업용 메타버스란

메타버스는 허황된 과장이다? 하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게임, 디지털 예술품 거래, 팬덤 기반 산업, 패션기업 진출 등 메타버스 관련한 소식들이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가 개인고객을 상대로 하는 상업용 아이템이 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과도한 서술이나 자극적인 문구들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차세대 인터넷'이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아직 존재하지 않는 세계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 메타버스는 목적과 사용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좀 더 신빙성있고 현실적인 이야기가 됩니다. 게임, 가상화폐 거래와 같은 주제가 아닌 '비즈니스'를 위해서 메타버스는 어떤 활용성을 가질 수 있을까요.

비즈니스용 메타버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가상세계에 그대로 옮겨놓은 현실의 디지털 버젼입니다. 기업은 메타버스를 이용해서 하이브리드 근무환경을 조성해서 하이브리드 근무환경에 대처하고자 할 것입니다. 이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도 있죠.

게다가 현실세계와 똑같은 디지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동안 현실세계에서 측정하고 산출하지 못했던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컨대 A라는 매장의 가장 안쪽 열인 H열에는 이용객들의 동선이 드물고 때문에 H열의 제품들은 잘 팔리지가 않습니다. 메타버스화 된 A매장에서 이용객들의 동선과 H열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아이템 배치를 바꾸거나 H열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등 해결책을 강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활용은 매장뿐만 아니라 산업현장, 공장, 대형마트, 도로, 학교 등 거의 모든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MS 팀즈에서 팀즈용 메시(Mesh for Teams)로

아바타로 가상환경에서 회의

주 5일은 출근하고 토, 일요일은 쉬는 전통적인 업무 패턴은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도입이 점점 확대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공공기관에서도 재택근무 선택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MS 팀즈의 메타버스 화인 팀즈용 메시는 단순한 화상회의를 넘어서 좀 더 몰입감 있는 재택근무를 구현하고자 하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시도입니다.

아바타로 가상환경에서 회의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단순한 아이디어이고 별로 특별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팀즈용 메시의 아바타는 AI 기반으로 사용자의 움직임, 미묘한 표정 변화, 재스쳐 등을 잡아내고 분석하여 아바타에 반영합니다. 아바타가 더 섬세하고 세밀한 표정과 움직임에 반응하고 이를 가상 환경에서 나타내 주는 것이죠.

팀즈용 메시의 가상 환경 역시 단순한 가상 환경이 아닌 실재하는 공간, 예컨대 회의실, 디자인센터, 탕비실, 네트워킹 라운지, 사무실, 휴게실 등을 모사한 공간으로 구성됩니다. 사용자는 가상 환경에 있지만 마치 실제로 출근한 것과 같은 "몰입형 공간"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죠.

팀즈용 메시, 어떤 효과가

몰입형 재택근무

재택근무의 가장 큰 장점이나 단점은 회사에 출근했을 때와 비교하여 너무 편한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출근 복장으로 갈아입지 않아도 되고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 따로 격식을 차려도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집에서는 침대, TV, 개인용 컴퓨터 등 여러 유혹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편하게 근무하는 것은 또 장점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이죠.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일할 때는 확실하게 일해서 생산성을 높여주길 기대합니다. 팀즈용 메시의 아바타 구현 기술, 몰입형 공간 구성 기술은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입니다. 아바타가 사용자의 미세한 움직임도 포착해서 나타내 주고 또 가상공간 자체가 회사 공간의 완전한 복제 수준이라면 일에 더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마치 출근한 것처럼 말이죠.

가상현실 기술의 극대화

가상세계에서의 현실성을 추구하는 것이 위의 내용이었다면 그 반대로 완전 비현실적인 일도 가능합니다. 가상현실에서의 근무이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홀로그램 기술은 현실에서 구현할 수는 있지만 상용화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리는 기술입니다. 하지만 메타버스화 된 세계에서 회의를 진행한다면 손쉽게 홀로그램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가상세계에서의 가장 큰 장점은 물리법칙의 한계가 없다는 것이죠.

회의실 책상 위에 지구 행성이 떠 있거나, 회의실이 한순간에 마케팅 회의를 위한 백화점 공간 환경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에도 큰 화면에 슬라이드를 넘겨가며 하던 방식이 아닌 실제 공간을 구현해놓고 실제로 보여주면서 발표하는 시대가 오게 될 것입니다.